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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석열 “광주는 마음의 고향 같은 곳”…호남 민심에 구애

등록 2022-02-06 20:08수정 2022-02-06 20:19

“광주·호남에서 정치혁명 이룰 수 있도록” 호소
인공지능(AI)·메타버스 융합도시 조성 등 공약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참배를 반대하는 5월 어머니들 등 시민들에 가로막혀 추모탑 입구에서 묵념으로 참배를 대신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참배를 반대하는 5월 어머니들 등 시민들에 가로막혀 추모탑 입구에서 묵념으로 참배를 대신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광주를 방문해 “광주는 제게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라며 “광주를 발전시켜 나가면서 국민의힘도 함께 변화시키고 바꾸겠다”고 밝혔다. 대선을 30일 앞두고, 부동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호남 민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했다. 윤 후보는 참배에 앞서 ‘5월 정신 이어받아 자유민주주의 지키겠습니다’라는 방명록을 작성한 뒤 추모탑으로 향했다. 그러나 오월어머니회 회원들과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헌화·분향 장소인 추모탑까진 가지 못한 채 묵념으로 대신했다. 윤 후보는 지난해 11월에도 5·18민주묘역을 방문했다가, 광주시민들의 격렬한 항의에 부닥친 바 있다. 윤 후보는 참배를 마친 뒤 나가는 길에 “분향을 막는 분들이 계셔서 분향은 못했지만, 마음속으로 5·18희생자 분들의 영령을 위해 참배는 잘 했다”며 “5월 정신이라는 것이 피로써 민주주의를 지킨 것이기 때문에 저뿐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 모두 잊지 않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5월 정신이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통합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후 광주 서구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해 피해자 가족들과 면담을 가진 뒤,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도 “광주와 호남은 역사의 고비마다 시대가 나아갈 길을 밝혀주는 선구자 역할을 해줬다”며 “이곳 광주, 호남에서 대민민국의 정치혁명을 이뤄내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광주지역 공약으로는 △인공지능(AI)·메타버스 융합도시 조성 △광주∼영암간 초고속도로 건설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건립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 △도심 광주공항 이전 △5.18 국제자유민주인권연구원 설립 등을 내놨다.

마지막 일정인 광주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윤 후보는 ‘호남에 공을 들이는 이유’에 대해 “호남 사람들을 좋아한다. 호남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은 대한민국 전체에도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호남 득표 20%’ 전략에는 “따로 없다”면서 “국민의힘 후보라는 선입관을 갖고 계실지 모르지만 절대 그렇지 않고 당도 많이 바뀌었다”고 답했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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