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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재명 유세장 맴도는 ‘대장동 버스’, 그 정체는?

등록 2022-02-22 19:01수정 2022-02-22 20:37

버스 주인은 최인식 자유민주국민운동 대표
“정치개혁, 부패 척결, 민심 대변 위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유세 현장에 종종 나타나는 ‘대장동 버스’. 출처 최인식씨 블로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유세 현장에 종종 나타나는 ‘대장동 버스’. 출처 최인식씨 블로그

“빨리 당장 치워라!”, “지금 일부러 저러고 다니는 거야.”

지난 17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사 광장에 이른바 ‘대장동 버스’가 나타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자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대장동 버스는 이 후보가 나타날 유세장 주변 도로를 계속 맴돌았다. 빨간 대형버스에는 “1조6000억 개발 특혜 대장동 게이트” “인허가 결재권자 주범, 그분 구속하라”는 글씨가 크게 쓰여 있었다. 이 후보의 유세장소마다 종종 모습을 드러내는 이 ‘대장동 버스’의 실체는 무엇일까.

이날 나타난 ‘대장동 버스’의 주인공은 최인식 자유민주국민운동 대표다. 그는 2015년 애국당, 2016년 통일한국당을 창당하는가 하면, 2020년에는 전광훈 목사와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창당을 주도한 자유통일당의 사무총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대장동 버스는 모두 6대로, 자유민주국민운동과 대한국장로연합회, 소상공자영업총연대, 구국통일운동본부, 유튜브 젊은 시각, 지방자치감시연대가 각각 운영하고 있다. 그는 대장동 버스를 운행하는 이유에 대해 “역사상 경천동지할 만한 부정부패 사건이 벌어진 만큼 ‘대장동 게이트’를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최 대표와의 일문일답.

-이재명 후보 유세 현장마다 보이던데 일부러 오는 건가
“이 후보 가는 곳도 가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있는 곳도 간다. 누구는 가고, 누구는 안 가는 게 아니라 다 간다. 다만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대장동의) ‘그 분’일 가능성은 없지 않냐.”

-윤 후보도 대장동의 ‘그 분’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윤 후보가 그 분일 가능성은 제로다. 이미 인허가권 가지고 인허가했고, 업적이라고 자랑한 분이 있지 않냐. 어떻게 ‘그 분’이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냐. 곽상도·원유철 전 의원 등 돈 받은 사람 있지만, 그 사람들은 50억 클럽의 그 분이지, 대장동 몸통의 ‘그 분’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일정은 이 후보의 동선 중심으로 잡나
“이 후보 일정을 챙겨서 다니는 건 아니고, 우리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 ‘대장동 게이트’를 사람들이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투어를 하는 것이다. 우연히 가기도 하고, 알면 가기도 한다. 하지만 유세장을 가진 않고 주변을 순회하는 것이다. 충돌하러 가는 것은 아니고, 대형버스는 사람 많은 곳의 도로 중심으로 도는 것이다.”

-버스에 문구를 쓰는 건 문제 없다고 보나
“변호사와 상의한 것이다. 우리는 부정부패 척결 운동으로 하는 거지, 대통령 선거 때문에 한 게 아니다. 그야말로 역사상 경천동지할 부정부패 사건이 벌어졌는데, (이 문제는)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끝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민주당에서 항의는 없었나
“항의한 건 아직 없고, 항의할 까닭도 없다. 다만 이 후보의 극렬 지지자들이 길을 막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길을 막는 사람들이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버스 운영비는 얼마가 드나
“버스 한 대 운영하는데 1천만원이 들어간다. 임대료에 기름값이 한 달에 400~500만원 들어간다. 1호차만 내가 직접 운영하고 나머지는 각 운영하는 곳에서 비용을 부담한다”

-돈은 어떻게 조달하나
“공지사항에 보면, 대장동 버스는 자유민주국민운동의 정관 목적에 따라 후원회비로 운영된다고 돼 있다”

-국민의힘과 관계있다는 얘기도 있다
“그 XXX들이랑 왜 내가 얘기하냐. 그들이 야당으로 대여투쟁 제대로 하고 국민을 대변해서 제대로 정치했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둘 다 문제라고 보나
“한국 정치가 근본적으로 바로 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를 개혁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분노한 민심을 대변하는 상징으로 대장동 버스를 운영하는 것이다.”

지난 17일 성동구 왕십리역사 광장에 ‘대장동 버스’가 나타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자들이 항의하고 있다.
지난 17일 성동구 왕십리역사 광장에 ‘대장동 버스’가 나타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자들이 항의하고 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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