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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안민석 “김오수 사퇴 압박, 검찰 내부서도 ‘윤로남불’ 퍼져”

등록 2022-03-17 11:02수정 2022-03-17 11:18

“겉으론 윤핵관 주도, 윤 당선자 의중 실린 언론 플레이”
청와대 국방부 이전엔 “국방부는 청와대보다 더 구중궁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겨레 자료사진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겨레 자료사진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쪽에서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겉으로는 ‘윤핵관’들이 주도하지만, 사실은 당선자 의중이 실린 언론 플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미 검찰 내부에 ‘윤로남불’이라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고도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BBS) 라디오에 출연해 “임기가 1년이나 남아 있는 김오수 검찰총장을 나가라고 한다면 윤 당선자는 자기 부정을 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당선자가 검찰총장 시절부터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해온 데다, 대선 공약으로 검찰 독립성을 보장하겠다고 공언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사퇴 요구는 자기 모순에 해당한다는 지적이다.

안 의원은 윤 당선자의 측근으로 꼽히는 한동훈 검사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거론되는 것을 두고도 “우려하는 검찰공화국(의) 발톱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며 “한 검사가 당선자의 최측근인데, 이 분을 수사의 핵심인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한다는 것은 정치 보복하겠다는 시그널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청와대의 국방부 청사 이전에 대해서도 “대통령 집무시설이 군사시설이 둘러싸이게 되는 것이 바람직하냐”며 “청와대가 구중궁궐이라는 이유로 이동하겠다는 건데, 국방부 청사는 청와대보다 더 구중궁궐”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방부와 (청와대 집무실을) 함께 쓰면 기존의 좋은 공간을 대통령이나 참모들에게 양보를 해야 된다”며 “국방부를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국방부 핵심들의 방을 빼고서 자신들이 차지하겠다는 건지, 이 역시 점령군의 오만에서 비롯된 발상이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윤 당선자의 안보 의식이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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