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16일 저녁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에게 가장 바라는 점은 통합과 국민화합, 협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윤석열 당선자에게 바라는 점을 물은 결과, 통합·국민화합·협치가 11%로 가장 많았다. 열심히·잘하길 바람(9%), 공약 실천·약속 이행(8%), 경제 회복·민생 안정(7%), 공정·내로남불하지 않았으면, 부동산 안정(각각 6%), 서민 정책·복지 확대(5%), 국가 안정·국민 평안, 부정부패 척결(이상 3%) 등 차례였다. ‘통합·국민화합·협치’를 바란다는 응답은 50·60대(각각 18%·21%)에서, ‘부동산 안정’은 서울 거주자(10%)와 30대(12%)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 텃밭으로 꼽히는 광주·전라에서는 ‘통합·국민화합·협치’ 응답이 17%로 다른 지역에 비해 특히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42%로 나타났다. 소폭 하락했지만 대선 이후에도 4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8%, 더불어민주당 36%,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17%,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4%였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4%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1%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지난주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야당 후보가 당선했으나, 선거 전후 문 대통령 직무 평가나 주요 정당 지지 구도에는 큰 변화 없다”며 “최근 4주간 더불어민주당은 39%에서 36%로 점진 하락, 국민의힘은 34%에서 38% 사이를 오갔다. 참고로, 2017년 5월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직전 35%에서 48%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90%, 유선 10%의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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