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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장제원·김병준도 말렸다는데… “제왕적 결단? 외로운 결정 내려”

등록 2022-03-21 10:25수정 2022-03-21 11:53

“윤석열 진화하고 있다” 페이스북에 ‘윤비어천가’
“국민이 부른 윤석열, 국민에 끌려가선 안 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특별고문을 맡은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장관은 21일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기로 한 데 대해 윤 당선자의 측근들조차 ‘속도조절론’을 개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우려 속에서도 윤 당선자가 용산 이전을 밀어붙인 것에 대해 “윤석열은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특별고문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가 아는 한 장제원 비서실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균형발전특별위원장 등 모두가 속도조절론이었다”라며 “나 또한 그랬고 윤석열의 밤은 길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누구는 제왕적으로 결단했다지만 (윤 당선자가) 외롭고 고뇌에 찬 결정을 스스로 내렸다”며 “그의 용산 집무실 결정이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의 ‘약속’인지 ‘바늘귀에 실을 매달아 쓰려고 한’ 안보 공백의 ‘졸속’인지 두고 봐야 한다”고 적었다. 윤 당선자가 측근들의 졸속 추진 우려에도 자신의 강한 의지로 결단을 내렸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김 특별고문은 또 “그는 정치경력이 일천하다. 그래서 이런 결단이 나온다. 감히 그의 특별고문으로 교만하게 말하거니 ‘윤석열은 진화하고 있다’”며 “국민이 부른 윤석열, 그는 국민에게 끌려가서는 안 된다. 그의 외로움이 깊어지고 잠 못 이루는 밤이 깊어질수록 국민들은 편안히 잠자리에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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