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이번주 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 통화를 할 것이라고 김은혜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이 24일 밝혔다. 사진은 윤 당선자가 지난 16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통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이번주 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 통화를 한다.
김은혜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은 24일 “전날 제가 시진핑 주석이 그동안 당선자 신분에 있는 국가 지도자와 전화한 전례가 없다고 했는데, 이번에 그 관행이 깨질 거 같다”며 “시 주석과의 전화통화 조율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화는 이번 주 내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교상 관례에 따라서 전화 통화 전에 많은 말씀을 드릴 수 없다”면서도 “올해 북한이 10여 차례 미사일 발사했고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모라토리움 파기 등 군사 긴장을 높여가는 상황에서 아시아태평양,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과의 긴밀한 공조, 새롭게 윤석열 정부가 이뤄나갈 한중 관계에 따라서 통화 필요성도 부상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이 기존 외교 관례상 이례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윤 당선자와의 조기 통화에 나선 것은 최근의 급박한 한반도 정세와 한중관계 등을 고려한 것이 아니겠냐는 취지다.
윤 당선자는 이날 오전엔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간담회와 임명장 수여식, 오후에는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를 접견하는 등 일정이 꽉 차 있는 만큼, 시 주석과의 통화는 25일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편, 윤 당선자는 이날 당선자 특별고문으로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 특별보좌역에 박민식·권택기 전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 전 총장에 대해 “교육계와 여성계를 아울러서 전 영역에서 다양하고 깊이 있는 경험과 연륜을 갖추신 분”이라며 “평소 국민을 사랑하고 두려운 줄 아는 그런 애민 정신이 진정한 국가지도자상임을 강조해온 그의 가치관이 우리 국민이 모든 국정과제에 기준이 되는 윤석열 정부와 지향점이 일치한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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