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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안철수 “내각 참여 안하는 게 당선자 부담 더는 것”

등록 2022-03-30 10:19수정 2022-03-30 15:28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새 정부에서 내각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위원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저 개인적으로는 당선자께 본인의 뜻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열어드리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됐다”며 “저는 인수위원장에서 다음 정부에 대한 청사진, 좋은 그림의 방향을 그려드린 다음에 직접 내각에 참여하지는 않는 것이 오히려 부담 덜어드리는 것이겠다. 그것이 당선자가 생각하는 전체적인 국정 운영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어떤 일을 하는 게 좋은지에 대해서는 당의 지지 기반을 넓히고, 정권이 안정될 수 있는 일들에 공헌할 수 있는 바 많다고 생각해 그런 일들을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총리를 맡지 않고 당으로 돌아갈 의사를 밝힌 것이다.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에는 “우선 지방선거 생각은 없다”고 했고, 당대표 도전에 대해서는 “당권이라는 게 이준석 대표 임기가 내년이니까 지금 당장 그 생각을 하고 있진 않다”고 답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 29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와 독대한 자리에서 이같은 의사를 먼저 전했다고 한다. 김은혜 당선자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4월3일 총리 후보를 발표할 수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제 안철수 인수위원장 뜻이 (윤 당선자에게) 전해졌고, 본격적인 총리 인선도 지금부터 속도를 낼 것”이며 “안 위원장이 전날 윤 당선인과 만남을 가졌고, 그 자리서 총리 인선이 오간 것 정도는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안 위원장의 일문일답.

—윤석열 당선자께 (총리직) 고사 뜻을 밝히셨다고 했는데 총리로 생각하는 분 추천하거나 말씀드린 바 있나.

“그렇진 않다. 제가 직접 총리를 맡기보다는 오히려 당선자분께서 뜻을 펼칠 수 있도록, 정말 국정운영 방향에 맞는 좋은 분 찾으라고 말씀드렸다.”

—혹시 당선자께서 안 위원장에게 총리직을 (먼저) 제안했나.

“제가 어제 면담 요청해서 먼저 말씀드렸다. (당선자께서) 고민하시는 것 같아서 저한테 물어보기 전에 의사를 밝히는 게 좋다고 생각한 것이다.”

—재충전 뒤 돌아와 당의 안정에 기여하신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인가.

“지금 보면 여러 가지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지 않나. 국민 옆에 다가가서 민생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중정당의 모습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거대 양 정당이 마찬가지 입장이다.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집권하면서 많은 실망을 안겨드렸고 국민의힘은 국민의힘대로 일부 기득권을 옹호하는 그런 정당으로 인식돼 있는데, 그런 인식뿐 아니라 행동까지 바꾸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을 위해서도 그렇고 우리나라 미래 발전을 위해서도 저는 (그런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 방면으로 제가 할 일이 굉장히 많을 것이다.”

—당권 도전이나 경기지사 (출마) 얘기가 나온다.

“우선 지방선거 생각은 없다. 그리고 당권이라는 게 이준석 대표 임기가 내년까지니까 지금 당장 (당권 도전) 그 생각을 하고 있진 않다.”

—당선자가 독대에서 보인 반응이나 따로 말씀하신 점은.

“그대로 옮기는 건 적절하진 않은데, 이해하신다고 하고 새로 또 고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논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또 당으로 돌아가서는 어떻게 (당을) 개편하실 계획인지.

“현재 인수위원장 일에 전력을 다하고 있어서 당은 당 구성원들에게 다 맡겼다. 어제 제가 들은 바에 의하면 2차 협상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고 서로 현재 대화를 하고 있는 상황으로 안다”

—‘기득권 옹호 정당’ ‘행동 바꿔야 된다’ ‘당 지지 기반을 넓혀야 한다’ 등의 발언은 여성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포함하고 있는 건지.

“당연하다. 저는 사회로부터 소외받고 힘든 분들 위해 정치를 시작했다. 지금 말씀하신 장애인들을 포함해서 청년세대도 마찬가지다. 그런 분들 돕는 게 사실 우리 공동체의 일이 아니겠나. 그게 바로 정치를 시작한 동기다.”

—지방선거 선대위원장 생각은 있으신지. 당내 세력 많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개혁 가능하다고 보는지.

“당 선대위원장은 당 대표 결심이고 당 대표 몫 아닌가. 인사권자가 판단할 몫이다. 제가 하겠다고 손들어서 되는 일이 아니다. 당 개혁의 큰 힘은 국민이다. 이 당은 개혁돼야 한다고 민심이 모이게 되면 정당이라는 것은, 정치인은 거기에 따라서 바뀔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존재가 사라진다. 중요한 건 민심이다. 양쪽 정당에 대한 실망감이 큰 상황이고, 그건 객관적 사실이다.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고 그런 일하겠다는 뜻이다.”

—지금 당장 당권 생각 없으시다는 말씀은 이준석 대표 임기 끝나면 당권 도전하실 뜻이 있다는 건지.

“1년 뒤면 한참 뒤다. 여러 가지 일들 많이 생길 거 아니냐. 그러면 그 부근 가서 판단할 생각이다. 원래 정치에서 그런 일들은 장기 계획을 세운다고 그대로 되지 않는다.”

—사회적 약자를 얘기하셨는데 지금 이준석 대표의 전장연 발언 같은 경우 이에 배치된다. 어떤 생각 가지고 있나.

“제가 해당 분과 간사와 인수위원을 현장에 보낸 이유가 바로 그분들의 의견을 듣고 그걸 인수위 정책에, 또 다음 정부 청사진에 반영하겠다는 제 의지의 표현이다. 그렇게 받아주시면 좋겠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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