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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종인 “한동훈, 당선자에게 시정 의견 낼 만한 유일한 사람”

등록 2022-04-19 09:57수정 2022-04-19 12:41

‘아빠찬스’ 논란 한가운데 선 정호영 관련해선
“팩트 검증 아니라 국민 정서에 맞는지 판단해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총괄선대위원장실에서 <한겨레>와 인터뷰 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총괄선대위원장실에서 <한겨레>와 인터뷰 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일반 국민이 생각하기에 그래도 조금 신선한 맛이라도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른바 ‘아빠찬스’ 논란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서는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후보자 내정에 대해 “본인의 능력이나 자질로 봐서는 하나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네 번씩이나 좌천 인사를 받고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남은 것을 보면 법무부 장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당선자와 비교적 가까운 관계에 있기 때문에 오히려 당선자가 어떠한 다른 방향으로 가는 걸 시정할 수 있게 말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자녀들의 의대 편입과 병역 특혜 의혹에 휩싸인 정호영 후보자를 향해서는 “윤 당선자가 강조하는 것이 소위 공정과 상식인데 이 사람이 상식에 맞는지를 전제로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정 후보자의 논란이 팩트로 입증된 것이 없다’는 윤 당선자 쪽 입장에 대해 “국민 정서에 맞느냐 안 맞느냐로 판단해야지 그냥 (정 후보자 임명을) 밀어붙인다면 과거랑 다른 게 뭐가 있냐. 과거 정권에서 하던 짓이나 별 차이가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정 후보자를 향해서는 “본인에게 장관이라는 자리가 영광스럽겠지만 대국적인 면에서 새로운 정부가 탄생할 때 나로 인해 여러 가지 장애가 될 것 같다고 한다면 본인 스스로 용기를 내 판단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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