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에 새로 마련된 대통령 집무실에서 1호 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왼쪽은 김대기 비서실장.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취임 뒤 ‘1호 결재’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서명하고 이를 국회로 송부했다. 윤 대통령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국무위원 7명 임명안에도 결재하면서 ‘윤석열 내각’을 부분적으로 출범시켰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40분께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서명한 뒤 추 부총리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섭 국방부, 한화진 환경부, 이정식 고용노동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을 공식 임명했다. 이들 7명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이들로, 윤 대통령은 김부겸 총리의 제청을 받아 이들을 임명했다. 여야는 한덕수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 일정을 협의 중이다. ‘한덕수 불가론’이 강한 더불어민주당은 여론을 살핀 뒤 의원총회를 통해 인준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김부겸 총리가 오는 12일 퇴임할 예정이어서, 그날부터는 ‘추경호 총리 권한대행’ 아래 윤석열 정부 새 장관들과 문재인 정부의 기존 장관들이 당분간 공존하는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날 윤 대통령은 전날 내정한 15개 부처 20명의 차관 임명안에도 서명했으며,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도 정식 임명했다. 윤석열 정부는 11일 국회에서 첫 당정 협의를 열고,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임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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