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등 여권 주요 인사들이 오는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13주기 추도식에 대거 참석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1일 브리핑에서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한 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에선 윤 대통령 대신 이 정무수석을 추도식에 보내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대통령실 참여 인사 폭이 늘어난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를 두고 “처음에는 정무수석이 가기로 했고, 비서실장도 함께 갈 것인지 논의했다”며 “한 총리가 임명됐고 (노 전 대통령과) 이전 인연도 있으니 여러 분들이 함께 가서 마음을 표현하기로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임명장을 받은 한 총리는 노무현 정부 시절 국무조정실장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마지막 국무총리를 맡은 바 있다. ‘참석 인원이 늘어난 데 윤 대통령 의중이 반영됐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런 마음이 있으니 여러 분이 가시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18일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 이어 여당, 대통령실, 정부 인사들이 대거 출동하면서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의 통합 메시지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배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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