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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 대통령 “한미는 훌륭한 친구” 건배사에… 바이든 “같이 갑시다”

등록 2022-05-21 20:26수정 2022-05-21 21:33

한-미 정상 공식만찬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미 양국은 서로 훌륭한 친구입니다.”(윤석열 대통령)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의 대통령이 2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식만찬에서 건배사를 주고받자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졌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7시35분 만찬을 위해 이곳에 도착했다. 예정보다 35분 늦은 시각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찬장에 도착해 자리에 앉기 전 이날 임명장을 받은 한덕수 국무총리와도 인사를 나눴다. 미국 국가와 애국가가 차례로 울려 퍼질 때 참석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예의를 갖췄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좋아하던 시를 인용하며 만찬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좋아하는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는 ‘인간의 영광이 어디서 시작되고 끝나는지 생각해보라, 나의 영광은 훌륭한 친구들을 가진 데 있다’고 했다”며 “우리는 세계시민의 자유와 인권,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굳게 손잡고 함께 걸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은 퇴임을 며칠 앞둔 2017년 1월 바이든 당시 부통령에게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면서 이 시 구절을 읊어 바이든 대통령이 눈물을 흘린 바 있다.

또 윤 대통령은 “1950년 공산세력의 침략을 당했을 때 미국 청년들이 함께 싸우며 목숨을 바쳤다”며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에 기반한 성장을 이뤄가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건배사 답사에서 “예이츠 시를 인용해 얘기해준 것에 대해 매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굉장히 생산적인 회의를 가졌다. 더욱 중요한 건 우리가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됐다”며 “어쩌면 너무 많은 얘기를 해서 너무 많은 정보를 서로에게 준 거 아닌가 걱정되기도 한다”며 웃자 현장에서 웃음이 나왔다. 이어 그는 “한미동맹의 재활력을 불어넣는 건 1년 전 취임하면서 대외정책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 것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위대한 양국 동맹과 수십 년 동안 번영이 지속할 수 있길 바라면서 연합사에서 하는 말을 인용하겠다”며 ‘함께 같이 갑시다’라고 건배 제의를 했다.

이날 건배주는 오미자로 담은 국산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 결’이 선정됐다. 식사와 함께 제공된 레드와인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미국 나파밸리의 다나 에스테이트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바소(VASO)’가 화이트 와인은 나파밸리의 대표적 와인 중 하나인 ‘샤또 몬텔레나 나파 밸리 샤도네이’가 선정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1일 공식 만찬 메뉴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1일 공식 만찬 메뉴다. 대통령실 제공

한-미 정상 공식만찬에는 양국 식재료들이 모두 등장했다. 미국산 소갈비를 간장 양념에 숙성시킨 소갈비 양념구이와 이천 쌀과 화이트 초콜릿을 이용한 쌀 케이크, 미국산 견과류와 오렌지 젤리, 국내산 산딸기와 배 등이 제공됐다. 특히 팔도에서 나는 제철 나물을 고추장 소스에 비벼 먹는 산채비빔밥을 준비한 것은 색과 맛뿐 아니라 계절과 지역,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 각지의 대표적 특산물을 경험할 수 있도록 양양의 참송이 버섯, 해남 배추, 금산의 인삼, 횡성의 더덕, 이천 쌀 등 다양한 식재료가 사용됐다. 또 후식으로는 장거리 이동으로 피곤한 바이든 대통령의 피로회복과 소화를 돕기 위해 매실차를 준비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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