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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국가 위신 운운하며 ‘MB 사면’ 불 지피는 국민의힘

등록 2022-06-08 16:50수정 2022-06-09 02:44

형집행정지 신청…친이계 권성동 “형평성에 맞지 않아”
윤 “언급할 문제 아냐”했지만, 광복절 특사 가능성 솔솔

이명박 전 대통령. <한겨레> 자료 사진
이명박 전 대통령. <한겨레> 자료 사진

국민의힘에서 8일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론을 다시 제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말을 아꼈지만, 광복절 쯤 사면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국민통합 차원에서, 대한민국의 위신을 세우는 차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이 필요하다”며 “전직 대통령 두 분이 영어의 몸이 됐다가 한 분(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면을 통해 석방됐는데, 또 다른 한 분은 그대로 둔다는 것 자체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친이명박계 출신이다. 

윤 대통령은 답을 피했다. 그는 오전 출근길에 “거기(이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선 언급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사면요구는 지난 3월16일 문 대통령과 당시 윤 당선자 사이의 회동을 앞두고 분출됐다. 당시 김은혜 당선자 대변인은 회동 전날 “윤 당선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견지해 왔다”고 말했다. 다만, 회동에서는 사면론이 거론되지 않으며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러나 지난 2일 이 전 대통령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형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검찰 관계자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수원지검에서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를 열어 검토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은 이 전 대통령은 같은 해 12월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된다며 검찰에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통령실 주변에서는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이 전 대통령 사면에 적극적이었던 만큼 광복절을 계기로 사면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댁에 돌아가실 때가 됐다. 집권 초기에 추진해 국민 의견도 여쭤보고 설득도 하고 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후보 시절 사면 추진을 밝힌 만큼 사면을 할 가능성은 크다”면서도 “(사면 한다면) 빨라야 8·15 광복절 특별사면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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