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일본의 기업인 단체 경제단체연합회 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3년 만에 열린 한-일 재계회의를 맞아 4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대표단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경단련 대표단을 접견했다. 한국 쪽 재계인사로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권태신 상근부회장, 김봉만 국제본부장 등이, 일본 쪽에선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과 사토 야스히로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1차장,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반갑다”며 차례로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비공개로 진행된 접견에서 “양국은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만들고자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하며, 특히 앞으로 있을 경제안보 시대에 협력 외연이 확대될 수 있도록 양국 기업인들이 계속 소통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 자리에선 한·일 양국의 외교 문제 또한 거론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통령실 설명을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양국 관계의 현안 해결을 위해 한·일 양국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로 미뤄졌던 한-일 재계회의를 두고 “양국 간 실질적 교류 활성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 경제인들이 서로 신뢰하는 파트너로서 협력해온 것은 한·일 관계를 이어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왔다”고 평가했다. 앞서 두 단체는 회의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번 회의에서는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모멘텀을 놓치지 않고 양국이 1998년 한·일 공동선언 정신을 존중하고 그 이후에 발생한 해결해야할 과제에 유의하면서 미래지향적인 관계 구축을 위한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는 것에 인식이 일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배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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