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가 30%대 초반에서 멈췄지만 부정 평가가 급등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와 똑같은 32%로 나타났다. 하지만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지난주 53%에서 7%포인트가 오른 60%를 기록했다.
6월 둘째주(53%)가 정점이었던 긍정 평가는 6주 만에 하락세가 멈춰졌지만, 부정 평가는 6월 넷째주(38%)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해 이번주에 처음으로 60%를 찍은 것이다.
긍·부정 평가는 2배에 가깝다. 특히 지난주 유일하게 긍정 평가가 우세(53%-31%)했던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45%(긍정) 대 50%(부정)로 오차범위 안에서 평가가 뒤집혔다.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들은 ‘인사’(24%)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이어 ‘경제·민생을 살피지 않는다’(10%), ‘경험·자질이 부족·무능하다’(8%), ‘소통 미흡’ ‘독단적·일방적’ ‘직무 태도’(이상 5%), ‘정책 비전 부족’(4%), ‘전 정부와 마찰, 전 정부 탓’ ‘공약 실천 미흡’(이상 3%) 차례였다.
지난 조사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던 국민의힘 지지도는 1%포인트 반등한 39%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주일 전과 같은 33%, 정의당은 4%였다.
한편 사형제 존폐에 대해선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69%,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23%였다. 4년 전 조사(69%-22%)와 큰 차이가 없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