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신2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위기가구 발굴 체계 강화를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위기가구 지원강화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열어 ‘찾아가는 복지시스템’ 설계를 주문했다. 간담회 직후엔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추석 선물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창신2동 주민센터에서 의료사회복지사, 사회복지상담학과 교수, 복지관 간부 등과 만나 “우리 사회에 지금 위기가구가 많다”며 “위기가구라고 하는 것은 복지수급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정말 잘못하면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가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최근 생활고를 겪다 사망한 수원시 권선구의 ‘세 모녀 사건’을 언급한 뒤 “안타까운 사건을 보고 위기가구를 더 촘촘하게 발굴해서 복지수급을 제대로 이용 못 하거나, 등록지에 사시지 않고 복지수급을 아예 포기하고 사시는 분들을 찾아내고, 찾아가서 도와드릴 수 있는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겠다고 말씀드렸고 그래서 오늘 이 자리가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 참석한 전문가들에게 “복지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여러 가지 위기 정보, 인자들을 잘 종합해서 이분들이 어떤 필요한 복지를 제대로 받을 수 있게 발굴하고 찾아내야 한다”며 “현장에서 느끼고 경험한 것을 토대로 해서 말씀들을 많이 해주시면, 정책당국에서도 제도를 잘 설계하고 지방자치단체에서 제대로 집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 직후 기초생활급여와 기초연금을 받으며 홀로 생활하는 80대 여성노인 가정을 방문해 추석 명절 선물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제발전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역사회 중심으로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어르신 돌봄 체계를 계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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