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8일 오전 국회로 출근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8일 “최재형 의원을 비대위원으로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통합이라는 목표에 걸맞은 통합적 인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아직 말씀은 안 드렸는데 (혁신위원장인) 최재형 의원한테도 꼭 참여를 부탁드리고 싶은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혁신위와 비대위가 잘 소통이 되고 협력이 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된다”며 “최 의원도 수락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위 활동도 결국 비대위와 공유하고 협조해야 될 사안이라고 봐서 그렇고 또 최재형 의원님과 지난번 공천위에서도 같이 일해봤는데 굉장히 제가 배울 게 많다”며 “꼭 좀 모시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 부의장은 지난 6월 이준석 전 대표와의 문자 설전 과정에서 혁신위를 “이준석의 혁신위”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표시한 바 있다.
정 부의장은 비대위원 인선에 시간이 걸려 추석 연휴 이후 임명하겠다고 했다. 그는 “(비대위원 인선을) 서두르려고 했는데 조금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고민을 하고 인선을 해서 연휴 끝난 직후에 발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 공식 출범은 이준석 전 대표가 추가로 제기한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심리 기일인 오는 14일 이전이 유력해 보인다. 정 부의장은 “(14일) 그 어간에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국회 부의장직과 비대위원장직을 겸직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논란에 관해서는 “권성동 원내대표는 과거 사례를 들면서 겸직을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었지만 의원들의 얘길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오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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