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드(Solid) 프로젝트를 통해 개인의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는 등 평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월드와이드웹(www) 창시자 팀 버너스리(67)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 대표가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이사장 염재호)은 28일 심사위원회를 열어 “팀 버너스리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 대표를 제16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시상식은 올해 중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버너스리 대표는 상금 20만달러(약 2억8600만원)을 받게 된다. 버너스리 대표는 “권위 있는 상을 받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고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은 전했다.
1955년 영국에서 태어난 버너스리 대표는 옥스퍼드대학교를 수석 졸업한 뒤 1989년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를 통해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전 세계적인 정보 공간인 ‘월드와이드웹'을 개발해 무료로 공급하며 명성을 얻었다. 최근엔 개인들이 인터넷에서 자신의 데이터 사용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솔리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평화상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1990년에 제정된 국제 평화상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국경없는의사회,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은행 총재 등이 이 상을 받았다.
신형철 기자 newri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