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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개딸’들 박수 속 문연 ‘당원존’…이재명 “진정한 의미의 민주당”

등록 2022-10-05 23:54수정 2022-10-06 08:3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원존 개관식 겸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원존 개관식 겸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정말 당이 당원의 것으로 되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2층에 ‘당원존’(소통관)을 정식 개관했다. 당원존 설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원 직접민주주의를 확대하겠다며 8월31일 취임 직후 내놓은 첫 업무 지시 사항이다.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열성 지지층에 힘입어 국회에 입성해 당대표까지 된 이 대표는 당원존 개관식에서 이날을 “진정한 의미의 민주당으로, ‘당원의 당’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첫날”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당원존 개관식에는 민주당 지도부와 56명의 권리당원이 한자리에 모였다. 소파와 등받이 의자, 직사각형 탁자 등을 놓아 50~60명의 당원들이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꾸민 이 공간에 모인 당원들 가운데는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머리띠와 귀걸이, 카디건, 티셔츠 등을 착용한 이들이 제법 눈에 띄었다. 이들은 개관식을 전후해 당원존 입구에 마련된 ‘포토존’에 설치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실물 크기 등신대 옆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고, ‘굿즈존’(기념품존)에 마련된 민주당 수첩, 볼펜, 머그잔, 텀블러 등을 둘러보며 당원존 개관을 반겼다.

개관식에 참석한 직장인 이아무개(32)씨는 “앞으로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할 수 있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20대 중반에 민주당에 입당했지만, 지난 3월 대선 직후 이 대표의 비공식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 가입하며 당 활동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민주당이 참석자들의 연령·성별 등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씨를 비롯해 개관식에 참석한 이들 중 절반가량이 개딸을 자처하는 20~30대 여성들로 보였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이들 중 다수는 지난 3월 대선을 전후해 민주당에 입당해 9월부터 권리당원으로서 적극적으로 ‘실력’ 행사를 할 수 있게 됐다.

당 안에선 당원들의 자발적 정치 참여 확대가 가져올 긍정적 변화에 대한 기대와 함께 ‘강성 팬덤 정치’만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들이 ‘이재명 지킴이’ 역할을 자처하는가 하면,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 법안’ 추진 등 정책 현안을 관철하기 위해 항의 전화와 문자 폭탄까지 보내며 과도한 입김을 행사해왔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다선 의원은 “이 대표가 당권을 쥐면서 개딸들도 당의 주류가 됐다”며 “개딸들도 당내 생각이 다른 그룹들에 대한 다양성을 인정해야 당을 책임 있게 운영하는 데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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