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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석열 내각 완전체 눈앞…“30대 장관” 공언하더니 여전히 ‘서육남’

등록 2022-10-06 07:00수정 2022-10-07 11:02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경북 상주시 스마트팜 혁신밸리 내 방울토마토 온실을 방문, 방울토마토를 시식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경북 상주시 스마트팜 혁신밸리 내 방울토마토 온실을 방문, 방울토마토를 시식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조규홍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이 5일 취임하면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만 임명되면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이 곧 완성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젊은 내각’을 강조했지만, 19명 국무위원(1961년생 이주호 후보자 포함)의 평균 나이는 무려 60살이었다. 대통령직인수위원 인선에서 ‘서오남’(서울대 출신 50대 남성) 일색이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내각 구성 과정에서 이런 경향은 오히려 강화됐다.

19명의 연령 분포를 보면, 60대가 10명(이주호 후보자, 추경호 기획재정부, 박진 외교부, 권영세 통일부, 이종섭 국방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이정식 고용노동부, 한화진 환경부 장관)으로 가장 많았다. 50대는 7명(조규홍 보건복지부, 김현숙 여성가족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조승환 해양수산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상민 행정안전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었고 40대는 1973년생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유일했다. 내각을 통할하는 한덕수 국무총리는 73살로 최고령이었다. 출신 대학을 보면, 19명 중 12명(63%)이 서울대를 나왔고 나머지는 고려대·경북대·광운대·육군사관학교 출신이었다. 인수위원의 주류였던 ‘서오남’이 ‘서육남’으로 더 고령화한 것이다.

내각의 성별 불균형도 교정되지 않았다. 여성 장관은 3명(15.8%)에 그쳐, 문재인 정부 1기 내각(26.3%)에 견줘 크게 줄었다. 윤 대통령은 김인철(교육부)·정호영(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후임으로 박순애·김승희 후보자를 지명하며 ‘여성 중용’ 기조로 선회했으나, 이들도 낙마하자 다시 ‘서울대 출신 남성’을 선택했다. 윤석열 정부의 남성 편중 내각은 미국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워싱턴 포스트> 기자는 윤 대통령에게 ‘남성 편중 내각’ 문제를 거론했고, 방한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윤 대통령을 만나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한국과 전세계의 성평등과 여권 신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백악관이 발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당선 전 디지털플랫폼 정부와 함께 약속했던 ‘30대 장관’은 없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였던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청년보좌역 면접장에서 “차기 정부에 청년을 대대적으로 참여시키겠다. 30대 장관이 많이 나올 것”이라며 “모든 부처에 아주 많은 (청년) 인원을 참여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뒤 실현된 청년 중용은 정부 부처 7곳에 6급 청년보좌역을 채용한 게 전부다. 대통령실 수석이나 비서관, 선임행정관급에서도 청년은 찾아볼 수 없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30대 장관’은 공약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도 한 문제”라며 “대통령실도 청년들이 행정관·행정요원으로 몰려 있는데 이들을 중용하려면 지난 청와대처럼 청년비서관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그걸 비판했던 입장에서 추진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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