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가난과 빈곤을 벗어나기 위한 실천 운동이었던 ‘새마을운동’이 앞으로도 전 세계 자유의 가치를 지키고 복합 위기를 극복하는 정신운동으로 더 발전해나가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잠실 서울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기념식 축사에서 “새마을운동의 비전과 과제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유엔 연설에도 밝힌 것처럼 원조받는 나라에서 세계 10대 경제강국으로 성장한 우리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국격에 걸맞은 책임과 기여를 하지 않고서는 우리 국익조차 제대로 지키기 어렵다”며 “새마을운동 정신의 밑바탕인 자유와 연대의 정신을 살린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을 ‘대한민국의 성장과 번영의 밑거름’으로 규정했다. 그는 “여러분의 땀과 눈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대표적인 개발협력 모델로 거듭나서 지구촌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새마을운동은 박정희 정부 때인 1970년 ‘새마을가꾸기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지역사회개발 사업으로, 현재까지 148개국의 6만3천여명이 노하우를 전수 받았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정부 역시 국제사회의 개발협력 파트너십을 보다 더 강화해나가면서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 뒤 새마을지도자들과 오찬을 하며 ‘공동체 의식 회복’이라는 새마을운동의 정신이 본인의 정치적 비전과 일치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근면·자조·협동이라는 새마을운동 정신은 세계로 진출할 때 제가 강조하는 ‘자유와 연대'와 맞닿게 된다”고 강조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행사는 ‘다시 대한민국! 그리고 세계로’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곽대훈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을 포함한 전국 새마을지도자들과 대학생 새마을 동아리 회원 등 8천여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배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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