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당대표 후보들이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당직선거 토론회에 참석했다. 정의당 제공
정의당의 재창당 작업을 주도할 차기 당대표를 뽑는 선거에서 이정미·김윤기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 새 대표는 오는 23일부터 결선투표를 거쳐 28일 확정될 예정이다.
정의당은 19일 국회에서 ‘제7기 신임 대표단 선출보고 대회’를 열고, 지난 14~19일 온라인·자동응답(ARS)전화 등으로 진행한 당직선거 결과를 공개했다. 20대 국회의원과 정의당 대표를 한 차례 지낸 이정미 후보는 총득표수 4773표(49.91%)로 1위를 차지했고, 당 부대표와 대전시당위원장을 지낸 김윤기 후보가 1689표(17.66%)로 2위를 기록했다. 조성주(12.09%), 정호진(11.78%), 이동영(8.56%) 후보는 각각 3∼5위로 그 뒤를 이었다.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이정미 후보와 김 후보를 대상으로 23~28일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이날 당 부대표로는 이기중 전 서울 관악구의원과 이현정 전 정의당 기후위기대응본부장이 당선됐다. 청년정의당 대표에는 김창인 정의당 남양주갑 지역위원장이 당선됐다.
이정미 후보와 김 후보가 결선투표에 들어가면서 재창당 방향을 둔 두 후보의 대결도 첨예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지도가 강점인 이 후보는 이탈한 당심을 모아야 할 때라며 ‘신뢰의 리더십’을 부각해왔다. 반면, 25년 정치이력 대부분을 대전에서 보낸 김윤기 후보는 “지역 기반이 무너진 정의당에 지역을 잘 아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정의당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조차 한 석도 못 건지며 참패했고, 지난 9월 당대회에서 당명 개정을 포함한 재창당을 새 대표 주도로 2023년까지 마무리하기로 결의했다.
임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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