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경북 봉화 아연 광산에서 2명의 광부가 고립된 것과 관련해 “소방청과 관계기관은 모든 가용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여 구조에 최선을 다하도록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페이스북에 “생계를 위해 일하는 생활의 현장이 삶과 죽음의 갈림길로 바뀌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구조하시는 분들의 안전에도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오후 6시 봉화군 재산면 갈산리에 있는 한 아연광산에서 채굴 작업을 하던 작업자 2명이 갱도가 무너지면서 고립됐지만, 아직 구조되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또 “최근 20대 제빵 노동자, 건설 현장 50대 노동자, 외국인 노동자 등 땀 흘려 일하는 분들의 연이은 안타까운 소식에 마음 가눌 길이 없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도 위로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안심하며 일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정부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사고 발생 후 책임을 묻는 처벌 위주의 정책만으로는 소중한 생명의 희생을 막을 수 없다”며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산업재해 대책의 핵심이다.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현장에서 작동 가능한 산업재해 예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