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8일 충남 천안 국민의힘 충남도당에서 열린 연석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와 관련해 “전대미문의 대형 안전사고”라며 사고 수습과 사상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정부 여당의 한 책임자로서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경찰은 우선 사망자 지문 확보 등으로 신원을 신속히 파악해 애태우고 있을 가족들에게 알려드려야 할 것”이라며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있어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예방조치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그 예방조치들은 취해졌는지 아닌지, 정밀분석이 이뤄져야 하겠다”며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분석과 대응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건설공사 현장, 노동 현장에서의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조치들이 최근 입법화되고 시행 중이지만, 그런 법제화가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며 “우리의 사고와 관행 속에 깊이 뿌리한 ‘빨리빨리’ ‘안전 불감증’을 씻어내는 일이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도 전했다. 그는 “이번 참사로 목숨을 잃고 다친 많은 분의 가족들께 무어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정부 여당은 사고 수습과 사상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이날 오후 예정됐던 금융시장 동향 긴급 점검 관련 제6차 고위당정협의회는 취소됐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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