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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YS 7주기 추도식…정치원로, 윤석열·이재명 향해 ‘쓴소리’

등록 2022-11-22 18:05수정 2022-11-24 10:28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추도사
22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모식에서 김덕룡 추모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모식에서 김덕룡 추모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정치 원로의 쓴소리가 나왔다.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은 22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요즘 정치권에는 정권에 불리한 기사를 썼다고 특정 언론사 기자를 대통령 전용기에 태워주지 않는 옹색한 사태나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막기 위해 당을 방패로 삼고 자신 관련 사건에 연루된 사람이 연이어 목숨을 끊어도 ‘나는 그런 사람 모른다’는 구차한 변명이 판치고 있다”며 “김영삼 대통령께서 걸었던 ‘대도무문’의 큰 걸음걸이가 새삼스럽고 위대해 보인다”고 말했다.

‘대도무문’(大道無門)은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큰 정도에는 거칠 것이 없다’는 뜻으로, 김 전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에 처할 때마다 외쳤던 좌우명이다. 김 이사장은 이 좌우명을 인용하며, ‘비속어 발언’ 보도 등을 이유로 최근 동남아 순방 때 <문화방송>(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배제한 윤 대통령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직원들의 잇딴 사망에도 모르쇠로 일관한 이 대표를 동시에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장은 이어 “오늘 김영삼 전 대통령 7주기를 맞이해 나부터 달라졌으면 하는 다짐을 가져보길 바란다”며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가 달라지고, 여당과 야당이 달라지는, 나 하나부터 새롭게 다시 탄생하는 그런 다짐의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도 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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