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서 “노벨상이 나올 때가 됐다. 한번 나오면 이제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올해 선발된 대통령과학장학생 140명과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 44명을 만나 “여러분 중 많은 노벨상과 필즈상(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상) 수상자가 나올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많은 행사와 모임을 했지만 여러분을 만난 이 자리처럼 기쁘고 뿌듯한 자리가 없었다”며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 중 우리나라의 과학 인재들을 만나 격려할 수 있다는 게 가장 보람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과학장학생 140명에게 장학증서와 메달을,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 44명에겐 기념패와 부상을 수여했다. 행사에는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올림픽에서 (처음) 금메달을 땄을 때가 제가 고등학교 때였다. 그때 국민 전체가 흥분했지만 이제는 한 번 나갈 때마다 수십 개씩 따지 않나”라며 “마찬가지로 이제 우리의 과학수준이 임계점에 다다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그 나라의 수준은 정확히 과학 수준과 정비례한다”며 “국정을 과학에 기반해 운영한다는 것은 전문가를 중시하고 진실을 중시하고 의사결정의 합리성을 중시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동구권, 구소련도 상당한 수준의 과학을 이뤄냈지만, 국가가 이끌어온 것이라 한계가 있다”며 “여러분이 어디 있든 간에 과학이 특정 국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인류 전체를 위한 것이라는 마음을 갖고 너무 애국심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배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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