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본사에서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고금리 등 복합 위기를 돌파하는 일은 오로지 수출과 스타트업 활성화”라며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각 부처의 수출 전략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개별 부처를 넘어 범부처 간의 협력을 통해 수출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올해 수출 목표를 6850억달러로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부처별로 수출 목표액 설정, 수출‧투자책임관 지정 방침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수출 증진을 위해 제가 1호 영업사원으로 뛰겠다고 했다. 모든 외교의 중심을 경제와 수출에 놓고 최전선에서 뛰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원전, 방산, 해외 건설, 농수산식품, 콘텐츠, 바이오 등 12개 분야에 대한 수출, 수주 확대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제가 직접 주재하는 수출 전략회의와 함께 ‘원스톱 수출‧수주 지원단’을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바로바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케이(K)콘텐츠를 언급하면서는 “케이콘텐츠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수출 규모가 늘어나고 전후방 연관 효과까지 고려한다면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관계부처는 케이콘텐츠를 패션, 관광, 식품, 정보통신(IT) 등과 연계해서 고부가가치화하는 데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최근 수출 활력이 다소 떨어진 우리의 주력 제조업 분야의 수출 지원을 위해 세액공제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차전지와 전기차 관련해서는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조선은 선박 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3년 수출 여건 및 범정부 수출확대 전략’ ‘농식품‧해양수산 분야 수출확대 전략’ ‘케이콘텐츠 수출 전략’ 등이 보고됐다. 정부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배석했고, 민간에서도 최은석 시제이(CJ)제일제당 대표, 권영수 엘지(LG)에너지솔루션 대표, 박형규 농업회사법인 논산킹스베리연합회 대표, 이수일 시제이(CJ) 이앤엠(ENM) 전략지원실 부사장, 배우 박성웅씨 등이 참석해 토론에 참여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