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윤 대통령, 문 전 대통령 ‘중국 혼밥’ 꺼내며 “친중에도 돌아온 게 뭐냐”

등록 2023-05-03 18:54수정 2023-05-04 09:59

전 정부 외교정책 소환하며 중국에 날 세워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여당 지도부와 한 만찬에서 2017년 12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10끼 중 2끼만 중국 지도부와 식사한 상황을 언급하며 “전 정부에서 친중 행보를 했지만, 돌아온 것이 무엇인가”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면서 동시에 중국을 향해 거듭 날 선 비판을 이어간 것이다.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에 참석한 한 인사는 3일 <한겨레>에 “윤 대통령이 어제 만찬에서 ‘미국 국빈방문에 대해 중국이 저렇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데, 지난 정부에선 친중 정책을 펼쳤는데도 (중국이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을 국빈 초청해서 혼밥(혼자 먹는 밥)이나 먹게 하지 않았느냐’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날 만찬에선 당시 국빈 방중 때 한국 기자들이 중국 경호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일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만찬에서 “전 정부에서 친중 행보를 했지만, 돌아온 게 뭐냐. 당당하게 우리가 국력을 키우고, 기술 강국이 되면 (중국이 우리에게) 함부로 못 한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또한 윤 대통령은 “우리가 반도체, 이차전지 등 이런 핵심 기술을 가지고 있을 때 우리가 더 대접받는 것이다. 그게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된다. 국제사회는 냉혹한 거 아니냐”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에서 열린 만찬에는 국민의힘에서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이철규 사무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고,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동석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만찬에 앞서 용산 어린이 정원에서 대통령실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미 간 ‘워싱턴 선언’을 하고, 핵 기반으로 안보협력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중국이) 우리한테 이의를 제기하고 비판하려면 (북한의) 핵 위협을 줄여주든가 적어도 이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는 국제법에 따라 지켜줘야 한다”며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에 대한 제재는 전혀 동참 안 하면서 우리보고 어떻게 하라는 이야기냐.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중국 정부를 비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