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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최연희의 문자 “고맙다. 곧 뵙겠다” 뜻은?

등록 2006-03-17 16:06수정 2006-03-17 17:58

최연희 의원이 보낸 문자 메시지 성추행 사건으로 의원직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최연희(동해.삼척) 의원이 17일 일부 지역 구민들에게 보낸 휴대폰 문자 메시지. 거취표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해=연합뉴스)
최연희 의원이 보낸 문자 메시지 성추행 사건으로 의원직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최연희(동해.삼척) 의원이 17일 일부 지역 구민들에게 보낸 휴대폰 문자 메시지. 거취표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해=연합뉴스)
‘의원직 사퇴냐’ ‘정치권 복귀냐’ 해석 엇갈려
동아일보 여기자 성추행 파문으로 한나라당 사무총장직을 사퇴하고 잠적한 뒤 의원직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최연희 의원이 보낸 문자메시지의 ‘진의’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동료의원들을 비롯해 동해·삼척 지역구민과 일부 지인들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최 의원이 보낸 메시지는 “제 삶의 가장 어려운 시기에 큰 힘이 돼 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곧 뵙겠습니다”라는 내용이다.

이 메시지의 발신번호는 최 의원의 휴대전화 번호와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자 메시지의 뒷부분은 “최연희 드림”이라고 명시되어 있고 보낸 번호로 표시된 258-XXXX는 최 의원의 핸드폰 번호다.

최 의원이 보낸 문자메시지에 대해서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최 의원으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받은 바 없다”면서 “문자메시지 내용만으로 봐서는 의원직 조기사퇴를 고려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도 있지만 소송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곧 뵙겠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상의 내용으로는, 최 의원이 곧 잠행을 끝내고 공개적 자리에 나타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인데 이것이 공개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위한 등장인지, 의원직을 유지한 채 법적 대응을 감수하고 지역구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독립’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인지 해석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주변에서는 최 의원이 법정 다툼을 불사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시각이 많았다. 당 관계자는 “사건 당시에 제대로 된 목격자도 없어 법정에서 불리하지 않다는 생각을 할 수 있고, 지역구인 동해지역의 민심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허태열 한나라당 사무총장도 “최 의원이 최근 박근혜 대표의 통화 요구까지 거부한 것을 보면 사실상 사퇴할 뜻이 없는 것 같다”며 “법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그동안 일체의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19일째 잠행을 이어왔다. 최 의원은 강원 지역의 펜션이나 지인의 집, 그리고 수도권 등을 오가며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와의 연락도 끊고 극히 제한된 측근들하고만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해·삼척 지역구민들과 지지자들에게 “곧 뵙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대량으로 발송한 최연희 국회의원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 무엇이라고 말할지 주목된다.

한편 ‘최연희 성추행’은 법적 절차로 들어갔다. 동아일보 직원 122명이 16일 최 의원을 강제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이날 국회 야4당은 소속의원 151명 전원 명의로 최 의원에 대한 의원직사퇴 권고 결의안을 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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