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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여 ‘텃밭’ 전북도 선거구도 안갯속

등록 2006-03-24 19:49

강현욱 지사 열린우리 경선불참 선언
탈당뒤 고건과 연대땐 여당에 위협적…민주당도 러브콜
5·31 지방선거에 ‘올인’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이 16개 광역단체장 선거지역 가운데 가장 안전한 곳으로 손꼽았던 전북이 흔들리고 있다. 그동안 탈당설이 나돌았던 강현욱 현 지사가 24일 끝내 열린우리당의 도지사 후보 경선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강 지사는 이날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전시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특정후보의 종이당원 모집과 당비 대납 문제 해결을 요구했지만 중앙당은 경선 강행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북은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정치적 고향인데다, 경쟁자인 민주당조차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어 열린우리당이 낙승을 장담해온 곳이다. 하지만 강 지사의 거취에 따라 선거판이 요동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강 지사가 경선불참 선언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에 잔류할 경우 여당은 한숨을 돌릴 수 있다. 그러나 그가 민주당, 또는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거나 고건 전 총리와 연대하면 여당은 긴장할 수 밖에 없다. 강 지사는 일단 “좀 더 시간을 두고 도민의 의견을 들어본 뒤 이달 중 (탈당 등) 도민이 원하는 뜻에 따라 진로를 결정하겠다”며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벌써 ‘제논에 물대기’식 분석을 내놓으며 강 지사의 선택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열린우리당 전북도지사 선거관리위원장인 장영달 의원은 “강 지사가 경선에 불참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면서도 “당에 남아 후진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면 원로 당원으로 정중하게 예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잔류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은 것이다. 여당의 전략통인 민병두 의원은 아예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김완주 전 전주시장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2002년 지사후보 경선 당시 참모들이 각종 부정을 저지른 혐의로 처벌받은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강 지사를 선택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민주당 후보나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당선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괜시리 탈당해 정치적 논란만 확산시키지 말고 자중하라는 경고인 셈이다.

그러나 5·31 지방선거에서 전북까지 당세를 확산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민주당은 강 지사를 영입해 선거를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낙연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전북지사 후보로 신청한 사람들은 많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강 지사가 민주당에 온다면 걸맞는 예우와 함께 지방선거에 큰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신승근 기자, 전주/박임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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