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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강금실 전장관 출마 공식화 서울시장 선거전 본격 레이스 돌입

등록 2006-03-29 20:33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29일 오후 연세대 상경대학 각당헌에서 ‘미래지향적 리더십의 조건’이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 뒤 보도진에 둘러쌓인 채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A href="mailto:khan@hani.co.kr">khan@hani.co.kr</A>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29일 오후 연세대 상경대학 각당헌에서 ‘미래지향적 리더십의 조건’이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 뒤 보도진에 둘러쌓인 채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4월5일 입장표명”…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 퇴임
여당 지원책 잰걸음…한나라 조기경선등 대응책 고심
열린우리당이 서울시장 후보로 영입을 추진해 온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29일 사실상 출마 뜻을 공식화했다.

강 전 장관은 29일 연세대에서 리더십센터 초청 특강을 끝낸 뒤 기자들과 만나 “4월5일 입장 표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출마 선언으로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강 장관은 고개를 끄덕이며 “예”라고 답했다. 강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법무법인 지평>의 대표변호사에서 퇴임하는 등 서울시장 출마를 위한 주변 정리에 나섰다.

5·31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전의 가장 큰 변수였던 강 전 장관이 사실상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여야 각 정당과 경쟁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강금실 출마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했던 민병두 의원은 “앞으로 현실정치의 파도에서 벗어나 시대를 위한 ‘사색가’가 되겠다”며 즉각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강 지사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반면, 이계안 열린우리당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거듭 촉구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강 전 장관 당선 전략을 마련하는 데 더 골몰하는 분위기다. 이광재 전략기획실장은 “강 전 장관 출마는 서울 시민들에게 세상이 긍정적으로 변한다는 즐거운 느낌을 줄 것”이라며 “강금실 지원을 위한 대규모 자원 봉사단을 모집해 국민적 지지열기를 모아내는 선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을 열린우리당 후보로 제한하지 않고, 서울 시민의 대안으로 업그레이드시켜 젊은층 등 잠재적 지지자들의 투표 열기를 폭발시키겠다는 것이다.

맹형규 전 의원, 홍준표·박계동·박진 의원, 권문용 전 강남구청장 등 5명이 경쟁 중인 한나라당은 애초 4월 말 경선을 통해 서울시장 후보를 정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강 전 장관의 출마가 확정됨에 따라 그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최근 자체 여론조사를 통해 예비주자 5명의 경쟁력을 점검했다. 일단 맹형규, 홍준표 두 사람이 후보 자리를 놓고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강 전 장관의 지지도를 단순한 인물호감도로 분석하고, 이미지 대결이 아닌 정책 및 정당 대결 구도로 선거를 치를 계획이다. 김재원 한나라당 기획위원장은 “강금실 대책반을 가동중”이라며 “보랏빛 숄로 이미지 정치를 해온 강 전 장관에 맞선 컨텐츠 대결로 강 전 장관의 지지율을 일거에 떨어뜨리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주선 전의원 전략공천


민주당도 강금실 법무장관 재임 시절 나라종금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지만 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박주선 전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강 전 장관과 확실한 대립각을 세워 민주당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지자를 결집하려는 ‘다목적 카드’인 셈이다. 그러나 강 장관에 대한 전면 공세가 자칫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조로 인식될 경우 호남유권자들 사에에 역풍이 불 수 있고, 이미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경재·김영환 전 의원 등이 ‘경선’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어 현실화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한편, 김종철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는 “개인 이미지에 의존해온 강 전 장관은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정권의 한계 넘지 못한 채 일찍 자기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며 “사회양극화 대안 등 정정당당한 정책으로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승근 이지은 황준범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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