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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민주당 박주선 전 의원 서울시장 출마선언

등록 2006-03-30 20:17

“강금실 저격수 적임”…판세 흔들릴까
전남지사 출마를 준비해온 박주선(사진) 전 의원이 30일 진로를 바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으로부터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받고 번민과 고뇌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눈 앞의 이익보다 민주당 부활과 국민통합을 위한 큰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박주선 효과’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이상열 대변인은 “박 전 의원은 경력이나 인물 면에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에게 뒤지지 않는다”며 “분열된 지지층을 흡수하고, 강현욱 전북지사의 민주당 입당을 압박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 재임때 구속됐다 무죄…지지층 결집 기대
여 표 분산 우려…“왜 한나라 돕는데 이용당하나”

김재두 부대변인도 “광주·전남·전북에서 열린우리당을 압도하려면 수도권에서도 의미있는 승부를 펼쳐야 한다”며 “강 장관 재임 때 구속됐지만 무죄 판결을 받은 박 전 의원이 적임자”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을 ‘강금실 저격수’로 내세워 수도권은 물론 호남지역에서 민주당 바람을 일으키는 다목적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게 민주당의 판단인 것 같다.

하지만 ‘박주선 효과’의 효용성에 대한 반론도 제기된다. 먼저, 박 전 의원이 한나라당 후보와 함께 강금실 전 장관에게 공격을 집중할 경우, 호남 출신 유권자들 사이에 ‘한-민 공조’라는 인식을 심어줘 역풍이 불 수 가능성이 있다.

또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 경선을 둘러싼 잡음을 없애려고 박 전 의원을 서울에 전략공천했다는 비판도 부담이다. 여기에다 서울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2% 안팎에 머문다는 점도 한계일 수밖에 없다.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박 전 의원의 출마 기자회견 직후 “서울시장이 민주당의 공천 잡음을 교통정리하는 한가한 곳인지, 또 한나라당을 돕는 일에 왜 박 전 의원 같은 훌륭한 분이 이용당하는지 의문”이라며 이런 약점들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이런 공격의 이면에는 표 분산 가능성에 대한 열린우리당의 고민도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박 전 의원은 〈한겨레〉와 전화통화에서 “나는 강금실 전 장관을 저격하거나 특정 후보의 당락에 영향을 미치려고 출마하는 게 아니다”라며 “서울시를 살 맛나는 곳으로 만들 능력과 자질을 검증받겠다”고 말했다.

신승근 기자, 광주/정대하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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