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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시장과 밤늦도록 한방서 대화했다”

등록 2006-04-17 00:03

선병석씨 회견…‘상당한 교분’ 암시
이시장은 애초 “이름도 모르는 사람”
열린우리당이 16일 제기한 이명박 서울시장의 ‘별장 파티’ 의혹은 파티의 진위 여부와는 별개로, ‘황제 테니스’ 논란의 핵심인 선병석 전 서울테니스협회장과 이 시장의 친분관계의 한 단면을 드러내줬다.

선 전 회장은 이날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열린우리당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그날 이 시장과 밤 늦도록 별장에서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12~13명의 동호회 회원들이 남성과 여성으로 나눠 잠을 잤다”며 “나는 이 시장, 김아무개 서울대 의대 교수와 한 방에서 잤는데, 늦게까지 대화를 해 잠도 별로 자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선 전 회장과 이 시장의 교분이 상당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선 전 회장은 또 <한겨레>와 전화통화에서 “그날 모임엔 성악과 강사 ㄷ씨를 비롯해 대학의 체육과 교수 조아무개씨, 선수 출신 김아무개씨 등 테니스 동호인들이 참가했다”며 “다음날 아침엔 이 시장과 테니스를 쳤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시장은 ‘황제 테니스’의혹이 커지던 지난달 18일, 미국 방문 일정을 접고 돌연 귀국한 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테니스를 주선했던 선 회장은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이 시장은 며칠 뒤 “‘선 회장’이라고만 불러 이름을 몰랐던 것일 뿐 사람이 누군지 알긴 알았다”고 해명했다.

이 시장이 선 전 회장을 알게 된 것은 2002년 시장 취임 뒤 처음 열린 시체육회 이사회 모임에서였다고 한다. 테니스를 좋아하는 이 시장은 체육회의 42개 가맹단체 가운데 테니스협회장인 선씨와 테니스를 주제로 자연스레 대화를 하게 됐고, 이 자리에서 사교적인 성격의 선 전 회장이 적극적으로 “우리 동호인 모임에 놀러오시라”고 초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인연으로 2003년 4월~2004년 1월까지 선씨는 주로 남산실내테니스장에서 이 시장의 테니스모임을 주선하게 된다.

그러나 이 시장은 2005년 1월 이후엔 선 전 회장을 만나지 않았고, ‘테니스 의전’도 이명원 서울시체육회 부회장에게 일임한다. 이씨는 시체육회 간부지만, 테니스는 치지 못한다.


박병수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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