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미납…‘당심’ 영향 주목
서울시장 한나라당 후보 경선에서 거센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오세훈 전 의원의 당비 미납 문제가 새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맹형규 전 의원 쪽은 18일 “오 전 의원이 지난 2004년 의원직 만료 이후 2년 남짓 당비를 한푼도 내지 않았다”며 “당원의 기본 의무도 하지 않은 사람이 당의 후보가 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맹 전 의원쪽의 이런 주장은 서울시장 후보경선에서 50%의 비율이 반영되는 당원·대의원 선거인단이 모두 6개월 이상 당비(매달 2천원 이상)을 납부하는 책임당원으로 구성된다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나라당의 제주와 충남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현명관, 이완구 후보가 여론조사에서는 뒤졌으나 당원·대의원 선거인단의 지지에 힘입어 당선된 것으로 알려져, 오 전 후보의 당비미납 문제가 ‘당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오 전 의원 쪽은 “의원직을 그만두고 깜빡 잊어 그렇게 된 것으로 오 전 의원도 당원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며 “그런데도 자꾸 쟁점으로 삼는 것은 전형적인 흠집내기”라고 반박했다.
박병수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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