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민주 ‘조재환 파문’ 내홍 조짐

등록 2006-04-24 16:23

김효석 "석고대죄", 한화갑 "뒷구멍 비난"
금주중 `천막당사' 등 특단대책 발표

민주당이 조재환(趙在煥) 사무총장의 4억원 수수사건에 대한 대응전략을 놓고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지도부는 그동안 "당의 어려운 재정상황을 감안해 조 사무총장이 특별당비 모금에 나섰던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조재환 파문'을 `여권의 민주당 말살정책'으로 규정하고 대여 강경 대응 기조를 보여왔다.

그러나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김효석(金孝錫) 의원을 비롯한 당내 일각에서 이 같은 전략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

김 의원은 24일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특별당비다, 누군가의 음모가 개입돼 있다'는 얘기는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며 "구구한 변명을 해서는 안되고 석고대죄의 자세로 국민에게 용서를 구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주 조재환 파문 대책을 논의하던 당내 회의에서도 지도부의 대응전략 등을 지적하면서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른 의원들의 의견을 두루 확인하고 글을 올렸다"고 말해 `혼자만의' 문제제기가 아님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김 의원을 강력히 성토하면서 내부 단합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 대표는 "당의 일은 당내에서 해야 하는데 김 의원은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놓고 우리가 따라가게 만든다"며 "당에서 말해야지 뒷구멍으로 비난한다. 한건주의로 공동체 의식이 없다"고 강도높게 질책했다.

그는 이어 "예상하지 못했던 역풍과 눈에 보이지 않는 정치적 음모에 의해 우리가 부딪힌 현실을 슬기롭게 극복함으로써 전통성있는 민주당의 저력을 과시하는 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여권에 대한 `음모론' 공세를 강화하면서도 따가운 국민여론과 당 내부의 비판론을 의식, 조재환 파문 수습을 위한 후속 조치를 마련키로 하는 등 양면 대응 기조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후속조치에는 공천비리 엄단, 조 사무총장에 대한 징계, 최락도(崔洛道) 전 의원의 당적 제명 방안과 더불어 `천막 당사'를 설치해, 지방선거에 임하는 방안까지도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지방선거에 대비한 새 대책을 수립하는 한 주가 돼야 한다"며 "특단의 조치를 포함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준비하고 금주 안으로 당의 그러한 방침을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맨발로 뛰는 선거를 취할 것"이라며 "조 사무총장이 당을 위해 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수수방법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