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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6 09:42 수정 : 2005.01.06 09:42

박홍수 농림부 신임 장관의 비례대표(열린우리당) 의원직 유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농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박 장관은 입각후에는 일반적으로 의원직을 내놓는 관례를 따르지 않고 의원직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 장관은 임명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예전처럼 제왕적 총재가 지명해서 얻은 전국구 의원직이 아니라 국민의 투표에 의해 선택받은 자리인 만큼 의원직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비례대표 유지에 대한 논란이 빚어지자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새로 구성되면 의원직 유지 문제를 상의할 것이라고 퇴로를 열어놓았지만 의원직 사퇴의사는 밝히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여당 일각에서도 농업대표로 발탁된 박 장관이 입각까지 했으면 의원직을 내놓아야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열린우리당이 지난 4일 개각 발표 직후 박 장관의 의원직 사퇴를 당연시하고 후순위 비례대표 후보의 이력서까지 배포해 일부 언론에 보도되는 등의 소동이 벌어져 여당내에서도 곱지않은 시각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농업계에서도 쌀시장 개방 확대 등으로 우리나라 농업이 생사(生死)의 기로에 선 시기에 부임한 박 장관이 벌써부터 퇴임 이후를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쌀 관세화 유예 10년 추가연장으로 어렵게 얻어낸 농업 구조조정의 마지막 '불씨'를 되살려야 할 박 장관은 배수진을 치고 농정에 전념해야지 다른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농민운동가 출신의 첫 농림부 장관으로 누구보다 농민의 고통을 잘 알고 있는 박 장관이 의원직이라는 '피난처'를 유지한 채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농업계의 한 관계자는 "박 장관이 나름대로 의원직 유지의 여러가지 명분을 주장할 수도 있지만 장관직 수행에만 몰두, 높은 평가를 받으면 장관직을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농업계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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