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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반한나라 민주연합은 낡은 명분”

등록 2006-06-07 09:14

[표적집단 심층좌담] 지방선거 이후 전망 들어보니
좌담에 참석한 30·40대 유권자들은 열린우리당의 운명과 2007년 대통령 선거전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먼저 ‘열린우리당의 해체 가능성’을 물었다. 7명의 참석자 가운데 황승표·곽유주·김호진씨 등 3명이 “해체돼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곽유주씨는 “지금 추세라면 당보다는 집권이 더 중요하고, 결국 집권의 주체가 될 사람이 새로운 당을 창당할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의 해체 경로까지 예측했다.

반면, 김용대씨는 “친노무현 세력들이 있어 당이 작아지더라도 그대로 있을 것 같다”며 열린우리당의 분화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들은 여권 안팎에서 위기극복 방안으로 거론되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합당이나 민주개혁세력 대연합론 등의 정계계편론에는 적잖은 거부감을 보였다. 일단 민주당과의 합당에 대해서는 “호남과 합친다면 다시 지역정당으로 가는 것”(김중섭·곽유주)이라는 비판이 나왔고, “열린우리당이 어느 당과 합치든 별 관심이 없다”(황승표)는 답변도 있었다.

특히 한나라당의 집권 저지를 위해 민주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추진한다는 ‘반 한나라당 연합 전략’에 대해선 “민주는 그만 팔아먹고 정말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안현군), “이제 민주세력이란 주체도 없고, 반 한나라당은 명분이 안선다”(황승표), “과거에는 타도 대상이 명확했지만 이제 반독재, 반부패 명분이 퇴색됐다”(김중섭)는 등의 매서운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과 합당이나, 반 한나라당 연합전선은 공감을 끌어내기 어려운 낡은 패러다임이라는 것이다.

고건 전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여권이 결집하는 방안은 어떻게 생각할까. 역시 “고건은 한나라당 이미지에 가깝고, 열린우리당을 지지한 사람은 고건을 안 찍을 것이다”(황승표), “고건은 거품으로, 과거 이인제 때보다 (득표율이) 낮게 나올 것이다”(안현군)라는 등 부정적 의견이 다수였다.

내년 대선에선 누가 이길까? 7명의 참석자 가운데 김용대·이영호·김호진씨 등 3명은 이명박 서울시장, 황승표씨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집권을 각각 예상했다. 이명박 후보를 내세운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이다. 나머지 3명의 참석자는 강금실 변호사(곽유주), 고건 전 총리(김중섭), 정운찬 서울대 총장(안현군)으로 엇갈렸다.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에 거부감을 갖고 있더라도 이에 맞설 뚜렷한 대항마를 찾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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