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공단 ‘민생투어’…참여정부 부동산 정책 비판
유력한 대선주자인 고건 전 총리는 16일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퇴로를 차단하고 보유세를 올리는 바람에 국민들 가운데 고통받는 사람이 없지 않다”며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고 전 총리는 민생탐방 차원에서 이날 인천 남동공단의 중소기업체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외국에 비해 낮은 (부동산) 보유세를 올리고 거래세를 인하하는 방향은 옳지만, 정부가 보유세를 올리면서 거래세는 내리지 않는 결과를 초래한 것은 이상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고 전 총리는 “최근 정치권과 여당 안에서 실사구시적인 접근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은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정책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여당 일각의 목소리를 은근히 편든 셈이다.
그는 자신이 7월 말 출범시킬 예정인 ‘희망한국국민연대’(가칭)의 역할에 대해 “정치 소비자인 국민 차원에서 우리의 미래를 위해 어떤 패러다임의 정치가 필요한지 모색하게 될 것”이라며 “비정치인,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한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밝혔다.
인천/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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