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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6 21:14 수정 : 2005.01.06 21:14

청와대는 6일 윤태영 제1부속실장의 `국정일기'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가졌던 국제문제협의회(WAC) 초청 연설과 이라크 자이툰부대 방문 뒷얘기를 소개했다.

윤 실장은 `청와대 브리핑' 국정일기를 통해 "WAC 연설의 1차초안이 11월7일 만들어졌으나 노 대통령은 국가안보회의(NSC)와 연설팀이 준비해 놓은 이 원고를 원점으로 돌리고 전혀 새로운 버전의 연설을 2시간여 구술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통령은 이미 구상을 해왔던 듯 연설의 기조를 막힘없이 구술했다"면서 "그로부터 이틀후인 9일 2차 구술이 있었으나 새로 추가된 것은 아니었다"면서 "미국내 일부 강경 여론에 대해 한국의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하려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분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초안은 많은 사람들에게 회람되지 않은 채 외교안보라인을 중심으로검토가 이뤄졌고 몇몇 표현에 대해서는 이견이 제시됐다"며 "LA로 출발하던 12일 아침,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관저로 대통령을 찾아왔고 대통령은 연설팀을 호출해 정 장관의 일부 수정건의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윤 실장은 나아가 "정 장관, 국가안보보좌관, 홍보수석이 회의를 한 끝에 몇몇군데가 수정됐다"면서 "대통령은 이 뿐만 아니라 특별기내에서도 다양하게 취합된의견들을 보고받고 준비된 원고를 군데군데 고쳐 읽으면서 제시된 의견들을 사실상거의 다 반영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윤 실장은 "LA 연설은 일부 언론의 사후 우려처럼 한미관계의 파국을감행했던 것도 아니고 국내정치용은 더더욱 아니었다"며 "북핵문제에 대한 우리의입장을 설명하는 하나의 분수령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자이툰부대 방문과 관련, 윤 실장은 "대통령은 유럽 방문을 앞둔 11월24일 `아무래도 이번에는 그쪽으로 가는데 오는 길에 아르빌을 들러봐야 되지 않겠나. 누구한테 어떻게 지시를 해야할 지 준비해 두라'고 부속실에 주문했다"고 전했다.

국정일기는 "대통령은 이어 25일 본관 집무실에서 청와대 비서실장과 NSC 관계자들이 함께 한 자리에서 공식 검토를 지시했고, 이후 실무진에 모든 준비를 일임했다"며 "특히 현지에서 1박할 계획이냐는 부속실 직원의 질문에 대통령은 `내가 거기서자면 거기 사람들은 얼마나 또 힘이 들겠나'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 통보시점 등을 놓고 고민하던 참모진에게 "걱정하지 말라. 이문제는 언론도 잘 협조해 줄 것이다. 믿고 해야지. 또 알려지면 알려진 대로 가야지.괜찮을 것이다"고 말했다고 윤 실장은 소개했다.

이와함께 노 대통령은 유럽 순방을 마친 뒤 귀국한 지난해 12월9일 새벽 서울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참모진에게 "앞으로 열흘 넘는 순방은 하지 맙시다"라며 농담을건네기도 했다고 윤 실장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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