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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미국에 다른 목소리 낸다고 한-미 공조 깨지지 않는다”

등록 2006-07-27 19:21수정 2006-07-27 21:52

6면 한명숙
6면 한명숙
한명숙 총리 100일 간담회
한명숙 국무총리는 27일 “‘평화와 안정’이라는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정책 기조에 우려가 초래될 때는 미국 정부에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종석 통일부 장관 발언 파문’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을 받고, “외교문제에서 한-미 동맹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전제한 뒤 이렇게 말했다.

한 총리는 “부시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은 미국 안에서도 굉장히 국민적 비판을 받고 있다”며 “한-미 간 튼튼한 공조는 이뤄져야 하지만, 개별사안에서 우리나라에 우려가 초래될 때는 우리 실익을 위해 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개별 사안에 자기 나라의 목소리를 낸다고 한-미 간 공조가 깨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자기 목소리를 내고 큰 흐름에서 공조할 때 건강한 파트너십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개헌과 관련해 “개헌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 간 불일치 문제(를 푸는 것과), 단임제에서 중임제로 가는 것은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개인적으로 개헌 시기는 정기국회 이후가 되지 않을까 전망한다”며 “개헌 주체는 국회로, 총리인 저는 국회에서 진행되면 행정적 지원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한 총리는 “총리가 중심이 돼 당정간 상설협의채널을 만드는 한편, 시민단체, 종교계 등의 의견수렴 등 갈등관리와 취약분야 대책 등 내각통할 점검체계도 강화할 생각”이라며 “이 과정에서 청와대와는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취임 100일의 평가와 각오에 대해 “책임총리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일 잘하는 총리로 남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총리 하면 얼굴마담이라는 등식화는 옳지 않다”며 “얼굴마담 자체가 차별언어로, 언론과 공무원 사회가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평가는 지양하고 총리가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한 총리는 현재 관심을 갖고 추진 중인 정책의 하나로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 출범을 꼽고, 안문석 고려대 부총장을 위원장에 임명하는 등 20명의 민간·정부 위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28일 정식 발족한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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