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정병국 의원 등 ‘민심대장정’ 참가
“저평가 우량주” 발언…대선 지지는 미지수
“저평가 우량주” 발언…대선 지지는 미지수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이 잇따라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100일 대장정’에 동참하면서 ‘손학규-소장파 연대’의 성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소장파의 대표격인 남경필 수요모임 대표와 정병국 의원은 지난 16일 강원도 홍천에서 민심대장정을 벌이던 손 전 지사를 찾아가 하룻동안 감자 출하작업을 도왔다. 임태희, 박찬숙, 이계경, 공성진 의원과 경기도당 소속 원외위원장, 도의원, 네티즌 등 50여명도 함께 했다. 임 의원과 박 의원은 각각 중도·비주류 성향인 ‘푸른모임’과 ‘국가발전연구회’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손 전 지사의 민심대장정에 동참한 당내 의원은 지금까지 대략 20여명 정도인데, 소장파 의원들이 대부분이다. 소장파의 또다른 축을 형성하고 있는 원희룡 의원도 지난달 27일 나주로 손 전 지사를 찾아간 적이 있다.
3차례 민심대장정에 동참한 남 의원은 손 전 지사를 ‘저평가 우량주’로 평가하며, “대선 경쟁권구도가 3파전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 의원은 “제일 재미없는 것이 원맨쇼이고, 제일 많이 팔린 책은 삼국지”라며 “3강 구도로 갈 때까진 많은 의원들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심재철 국가발전연구회 공동대표도 “개별적으로 손 전 지사와 우호적인 관계를 지닌 의원들이 많다”며 “모임 차원에서 대장정에 동참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들 소장파 의원들이 손 전 지사를 대선후보로까지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다. 이들이 손 전 지사의 ‘민심대장정’이 아닌, ‘대선장정’에 동참할 지 여부는 현재로선 미지수인 것이다.
권태호 성연철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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