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후보 선호도에서 이명박 서울시장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플러스’에 맡겨 전국의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좋을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고건 전 국무총리를 꼽은 응답이 전체의 29.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박근혜 대표(17.7%) 이명박 시장(13.1%) 정동영 통일부 장관(10.8%) 차례였다.
‘열린우리당 대선 후보로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정동영 장관이 43.8%로,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11.7%)과 이해찬 국무총리(9.4%)를 크게 앞섰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는 박근혜 대표(41.3%) 이명박 시장(30.4%) 손학규 경기도지사(8.1%) 차례로 나타나, 박 대표와 이 시장의 양자대결 구도가 한층 분명해졌다.
|
▲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상임운영위 회의 도중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다. 박 대표는 17대 총선 때인 지난해 3월23일 어머니 육영수씨의 생전 머리모습과 비슷하게 머리를 뒤로 틀어올렸다가, 1년 만인 이날 뒤로 올렸던 머리를 내리고 공
|
|
|
|
|
두 당 대선후보들 간의 가상 대결에서는 열린우리당 쪽의 정동영·김근태 장관이 모두 박 대표와 이 시장한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동영(40.3%)-박근혜(46.2%)’ 또는 ‘정동영(40.1%)-이명박(43.5%)’ 대결 때의 지지율 격차가 ‘김근태(24.9%)-박근혜(59.5%) 또는 ‘김근태(25.0%)-이명박(52.1%)’ 때의 지지율 격차보다 작았다. ‘정동영(54.2%)-손학규(23.5%)’ 또는 ‘김근태(34.1%)-손학규(33.2%)’ 대결 때는 열린우리당 쪽이 크게 앞서거나 비슷했다.
한편, ‘고건 전 총리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어느 정당의 후보로 나왔으면 좋겠느냐’를 묻는 질문에는, 열린우리당(27.7%)이라는 응답이 한나라당(21.8%)이라는 응답보다 조금 많았다. 응답자의 13.4%는 무소속 출마를 권했으며, 새 정당을 창당해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은 6.8%에 그쳤다. 이번 조사의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