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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대선가도 초입..이·박·고 ‘3강’ 형성

등록 2006-10-02 15:52

이명박 수도권, 박근혜 영남, 고건 호남 선두
초접전 충청권 변수로..손학규 4위 부상 조사도
차기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여야 예비주자들의 경선도전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박근혜(朴槿惠) 전 한나라당 대표, 고 건(高 建) 전 국무총리가 일단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인은 2위군과는 최소한 15% 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벌리면서 대선가도 초입 구간을 줄달음치고 있는 형국이다.

3강(强) 중에서는 서울시장에서 물러나 행보 반경이 크게 넓어진 이 전 시장이 `상승세' 속에서 선두로 치고 나갔고, 한나라당 당대표 프리미엄이 소멸된 박 전 대표가 `약보합세', 정치권 외곽에서 계속 탐색전을 벌이고 있는 고 전 총리가 `하락세'를 각각 보이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지역적으로는 이 전 시장은 수도권, 박 전 대표는 영남권, 고 전 총리는 호남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충청권에서는 3강 후보간 우열을 점칠 수 없는 초박빙의 상태여서 앞으로 충청권 표심의 향배가 전체적인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지적됐다.

차기 대선과 관련한 이 같은 초반 후보자간 우열은 4개 중앙언론사가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과 공동으로 실시해 2일자로 각기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거의 비슷한 패턴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당분간 3강 정립구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일보가 지난달 28-3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6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25.1%로 1위를 달렸고 박 전 대표(20.5%)와 고 전 총리(18.9%)가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그 다음은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3.9%), 정동영(鄭東泳) 전 열린우리당 의장(3.4%), 권영길(權永吉) 민주노동당 의원(1.6%), 김근태(金槿泰) 열린우리당 의장(1.5%) 등의 순이었으나 두자리 수 지지율에 크게 못미쳤다.

이번 갤럽 조사에서는 6월 조사에 비해 이 전 시장은 지지도가 2.3% 포인트 오르며 3위에서 1위로 올라섰고 고 전 총리는 7.8% 포인트 빠지며 1위에서 3위로 밀렸다. 박 전 대표는 지지율이 3.9% 포인트 하락하긴 했지만 2위 자리를 고수했다.


동아일보가 코리아리서치센터(KRC)와 공동으로 비슷한 시기에 전국 성인남녀 1천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이 24%로 1위에 올랐고 박 전 대표(22%)와 고 전 총리(21.2%)는 각각 2, 3위에 랭크됐다.

다음으로는 손 전 지사(4.5%), 강금실(康錦實) 전 법무장관(3.5%), 정 전 의장(2.3%), 김 의장(2.1%) 등의 순으로 지지도가 높게 나왔다. 특히 조선과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는 민심탐방 100일 대장정을 벌이고 있는 손 전 지사가 4% 안팎의 지지율로 처음으로 3강 후보 다음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29일 성인남녀 7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앙일보 자체 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가 나란히 27%로 공동 1위를 기록했고 고 전 총리는 21%로 3위에 그쳤다. 정 전 의장은 4%로 4위, 손 전 지사는 3%로 5위, 김 의장은 2%로 6위에 각각 머물렀다.

경향신문이 메트릭스와 공동으로 지난달 23-26일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주자별 인물 적합도는 이 전 시장 32.5%, 박 전 대표 28.1%, 고 전 총리 24.7%, 손 전 지사 4.2%, 정 전 의장 3.4%, 김 의장 1.7% 등으로 나타났다. 당선 가능성에 있어서는 이 전 시장(33.7%)과 박 전 대표(24.9%)간의 격차가 조금 더 벌어졌다.

3강 후보의 지역별 지지율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면 이 전 시장은 수도권(조선 29.4%, 동아 서울기준 35.7%) 박 전 대표는 영남권(조선 28.8%, 동아 부산.경남기준 30.4%), 고 전 총리는 호남권(조선 41.6%, 동아 39.3%)에서 각각 선두를 달렸다.

다만 고 전 총리의 경우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 호남권 지지도가 6월의 65.4%에 비해 무려 23.8% 포인트 빠진 점이 눈에 띈다.

또 이 전 시장은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권 지지율이 34.5%로 박 전 대표(32.2%)를 근소하게 리드해 두 주자간 영남권 다툼이 치열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여당이 100% 국민참여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할 경우, 현 구도에서는 고 전 총리가 입당해 경선에 나선다면 가장 유리할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일보 여론조사 결과 `오픈 프라이머리 하에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고 전 총리가 24.5%의 지지율을 보여 정 전 의장(7.5%)과 김 의장(4.2%)을 크게 앞섰다.

다만 열린우리당 지지층만 보면 고 전 총리(23.8%)와 정 전 의장(16.3%) 간의 격차가 7.5% 포인트 내로 좁혀져 고 전 총리 입장에서는 비(非)여당 지지층의 투표 참여율이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고 전 총리는 정 전 의장에 비해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17% 포인트, 민주당 지지층에선 36% 포인트 가량 각각 앞섰다.

그러나 이 질문에 대해선 무응답층이 60.4%에 달해 이번 조사결과 만으로 향후 전망을 예측하기에는 다소 무리라는 분석도 있다.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여당이 오픈 프라이머리로 경선을 치를 경우 고 전 총리의 대선 후보 가능성을 점치는 응답자가 42%에 달해 강 전 법무장관(9%), 정 전 의장(6%), 김 의장(4%)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밖에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1%가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의 후보 단일화가 힘들 것으로 전망했고,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다면 박 전 대표(45%)가, 실패한다면 이 전 시장(33%)이 다소 유리할 것으로 보는 응답이 높았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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