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개편에 영향…25일 국회의원 선거구 등 9곳 재보선
25일 치러지는 10·25 재·보궐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의 각종 재·보궐선거 연패 행진이 멈출 수 있을까. 열린우리당은 17대 총선 들어서 세 차례의 재·보궐선거(국회의원 14곳 포함해 모두 31개 선거구)에서 한 곳도 건지지 못하고 전패했다.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 선거구 2곳(인천 남동을, 전남 해남·진도)과 기초단체장 4곳, 지방의회 3곳 등 9곳에서 실시된다. 열린우리당은 기초단체장 선거구 4곳엔 후보를 내지 않았다. 선관위는 투표율이 20% 중반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그나마 관심을 끄는 지역은 박양수 열린우리당 후보와 채일병 민주당 후보가 승부를 다투는 전남 해남·진도 국회의원 선거구다. 이 지역 선거 결과는 호남 민심의 풍향계로 받아들여지면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본격화할 정계개편 논의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내심 이변을 기대하고 있다. 현지 지원활동을 펼쳐온 허동준 당 부대변인은 “단순 지지도에서는 뒤지지만 지역별 투표율과 변수를 감안한 판별 분석에선 오차범위 이내로 따라붙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김재두 부대변인은 “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월등히 높아 이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전남을 제외한 전 지역 선거구를 석권해 ‘재·보선 연승’ 기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인천 남동구청장 출신인 박우섭 열린우리당 후보와 전직 의원인 이원복 한나라당 후보가 겨루는 인천 남동을에서는 박 후보의 개인 인기가 한나라당의 높은 정당 지지율을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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