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하는 한나라당 송영선의원 전날 군부대 시찰시 ‘개성공단 춤‘파문으로 한나라당 국방위 소속의원들이 합승을 거부해 시찰을 못한 원혜영의원이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방위사업청에 대한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입장을 밝히던 도중 ‘호전적‘이란 표현을 쓰자 한나라당 송영선의원이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이날 국방위 국감은 열린우리당의원들이 한나라당의원들의 사과를 요구하며 불참해 오후에야 속개됐다./배재만/정치/ 2006.10.25. (서울=연합뉴스)
열린우리 ‘춤 사건’ 반격
한나라당 국방위원들은 25일 자신들이 원혜영 열린우리당 의원의 국방위 시찰을 막은 사건과 관련해, 열린우리당의 사과 요구를 일축하고 원 의원이 군 부대 시찰을 할 경우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열린우리당은 지난 2일 국방위 소속인 송영선 한나라당 의원이 개성공단 식당에서 춤을 춘 사실을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맞섰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송영선 의원은 3주전 이미 개성공단 식당에서 (북쪽) 여종업원들의 손에 이끌려, 음악에 맞춰 상당히 열심히 춤을 췄다고 한다”며 “그런 분의 (원 의원에 대한) 공격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결국 (‘춤’ 사건은) 정치 공세를 벌일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송영선 의원은 “국회 남북특위 위원들이 개성공단을 방문했을 때 배기선 열린우리당 의원의 강권에 못이겨 잠시 무대로 올라갔던 것”이라며 “북핵 실험 이전이고 개성공단 사업 중단 여론도 없을 때라,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말했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당시는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인데, 총체적 국가 위기라고 하더니 미사일은 괜찮다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당시 개성공단 행사에는 여야 의원 9명이 참석했으며, 국방위원 소속인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도 동행했다고 한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국방위의 방위사업청 국정감사는 원 의원 문제를 둘러싼 여야 공방으로 오후 4시30분이 되서야 국감이 진행되는 등 파행을 빚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원 의원의 국감 참여는 막지 않았다. 이지은 성연철 기자 jieun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