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단식중인 서울시의원 찾아…‘이명박신당’관측 속 관심집중
“한나라당도 행정도시 문제에 대해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열린우리당이 직권상정했지만 한나라당이 합의해준 것 아니냐?”
이명박 서울시장은 11일 오전 10시께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행정도시 건설을 반대하며 나흘째 단식을 벌이고 있는 김종문 시의원(한나라당)을 찾아 위로했다. 여야 합의로 ‘행정복합도시 특별법’이 통과된 뒤 한나라당 내분이 장기화되면서 행정도시 반대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명박 신당’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입길이 나오고 있는 때라, 이명박 시장의 단식 시의원 방문은 언론의 관심을 모았다.
이 시장은 도착 예정시간보다 15분 늦게 단식 장소에 도착해 “김 의원이 애국을 하고 있다”며 “김 의원의 단식을 역사가 기록해줄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 의원이 서울시의 입장을 묻자 이 시장은 “나는 (행정도시 건설 반대입장이) 확고하다”고 안심시키기도 했다. 이어 이 시장은 기자들에게 “10분 정도 커피를 마시자”며 기자 간담회를 자청했다. 서울시청 커피숍에서 이뤄진 간담회에서 이 시장은 여권 일부에서 제기된 서울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수도권 주민을 데리고 장난해선 안 된다”며 “지역 국회의원이면 몰라도 상처를 받고 있는 수도권 주민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며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다음은 이 시장이 단식중인 김종문 서울시의원을 방문해 발언 내용이다. 이명박 시장 = 김 의원이 애국하고 있다. 서울시는 공무원이라는 신분 때문에 (행정도시 반대를 하는 것이) 어렵다. 김종문 의원=시가 많이 도와줘라. 이명박 시장 = 나는 (행정도시 반대입장이) 확고하다. 한나라당도 이 문제에 대해 책임 면할 수 없다. 열린우리당이 직권상정했지만 한나라당이 합의한 것 아니냐. 정치적으로 어려움이 있겠지만…(그래서는 안 된다) 김종문 의원 = 내가 만약 충청도지사를 해도 행정도시 건설을 반대하겠다. 피해보는 사람은 오히려 충청도다. 이명박 시장 = (동감하는 투로 고개를 끄덕인 뒤) 몸조심하고, 물을 자주 마셔야지. (단식농성하는) 전재희 의원도 국회에서 보니까 산보를 하더라. 계속 앉아 있으면 안 된다. 김 의원도 꼭 산보를 해라. 김종문 의원 = 알았다. 이렇게 단식을 해야 받아들이는 상황이 아쉽다. 이명박 시장 = 이게 다 역사의 기록이다. 나중에 보면 ‘김 의원이 단식했다’고 기록이 남는다. (김 의원은) 자랑스런 아버지다. 며칠 후에 다시 오겠다. <한겨레> 사회부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다음은 이 시장이 단식중인 김종문 서울시의원을 방문해 발언 내용이다. 이명박 시장 = 김 의원이 애국하고 있다. 서울시는 공무원이라는 신분 때문에 (행정도시 반대를 하는 것이) 어렵다. 김종문 의원=시가 많이 도와줘라. 이명박 시장 = 나는 (행정도시 반대입장이) 확고하다. 한나라당도 이 문제에 대해 책임 면할 수 없다. 열린우리당이 직권상정했지만 한나라당이 합의한 것 아니냐. 정치적으로 어려움이 있겠지만…(그래서는 안 된다) 김종문 의원 = 내가 만약 충청도지사를 해도 행정도시 건설을 반대하겠다. 피해보는 사람은 오히려 충청도다. 이명박 시장 = (동감하는 투로 고개를 끄덕인 뒤) 몸조심하고, 물을 자주 마셔야지. (단식농성하는) 전재희 의원도 국회에서 보니까 산보를 하더라. 계속 앉아 있으면 안 된다. 김 의원도 꼭 산보를 해라. 김종문 의원 = 알았다. 이렇게 단식을 해야 받아들이는 상황이 아쉽다. 이명박 시장 = 이게 다 역사의 기록이다. 나중에 보면 ‘김 의원이 단식했다’고 기록이 남는다. (김 의원은) 자랑스런 아버지다. 며칠 후에 다시 오겠다. <한겨레> 사회부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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