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명성기구가 7일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국제투명성기구의 ‘2006년 세계 부패 바로미터’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국제투명성기구 62개국 조사…‘정지 부패’ 불신도 1위
국제투명성기구가 62개 나라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7일 발표한 ‘세계 부패 바로미터’에서 우리나라 응답자들은 2%만이 ‘공공기관에 뇌물을 준 경험이 있다’고 대답해 세계 최고 청렴국가 수준(5% 이하)에 들었다. 그러나 응답자의 70%가 ‘부패가 정치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 정치권 부패에 대한 불신 역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런 응답이 70%를 넘는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나라와 대만, 그리스, 카메룬, 볼리비아 등 5개국 뿐이다. 직역별로 얼마나 부패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항목(5점이 가장 부패)에서는 △정당 4.3점(세계 평균 4.0점) △의회 4.2점(〃 3.7점) △기업 3.7점(〃 3.6점) △언론 3.5점(〃 3.3점) △사법분야 3.5점(〃 3.5점) 등이 많이 꼽혔다. 이번 세계 부패 바로미터 조사에는 62개 나라에서 15살 이상 남녀 5만9천여명이 참여했고,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7월18일~8월11일 1504명을 상대로 조사가 진행됐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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