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의장은 10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4년 연임 대통령제 개헌 제안과 관련, "여야가 손잡고 신속하고 조용하게 개헌하는 것이 국민을 위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여야간에 이미 개헌내용에 대한 사실상의 합의가 이뤄져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헌문제의 정략적 이용은 없어야 하고 없을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 이 문제가 정략에 이용되지 않도록 경계하고 또 경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번 기회를 놓치면 20년이 지나야 다시 기회가 올 수 있는 만큼 다음 정권에서 하자는 주장은 현실적으로 개헌을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그러나 나라 전체가 개헌 문제에 휘말려들 필요는 없다. 개헌 추진은 적극적으로 하되, 민생을 살피고 평화개혁세력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라와 정치발전을 위해 개헌이 필요하다"며 "필요하면 정.부통령제(개헌)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승호 기자 chu@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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