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정책방향에 대한 의견
당 지지율 50% 넘어…전 연령층서 40% ‘훌쩍’
한나라당 지지율이 50%를 넘어섰다. 지난해 12월26~27일 조사에서 47.5%였던 한나라당 지지율은 이번엔 51.5%까지 올랐다. 열린우리당 지지율은 13.6%에서 10.7%로 떨어졌다.
한나라당 지지율은 호남권(14.8%)을 뺀 모든 지역에서 40%대를 웃돌았다. 반한나라당 정서가 가장 강하다는 30대에서조차 42.2%의 지지를 받는 등 모든 연령층에서 40%를 훌쩍 넘겼다.
하지만 응답자들의 73.1%는 ‘한나라당이 국가 정책과 정당 운영 등에서 지금보다 더 진보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금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과 ‘더 보수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10.2%와 10.8%에 그쳤다. 특히 ‘더 진보적으로 가야 한다’는 응답은 한나라당 텃밭이랄 수 있는 경상권에서 75%가 나와, 수도권(74.2%)과 충청권(63.7%)보다 더 높았다.
이는 지난달 29일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가 발표한, ‘유권자의 71.6%가 차기 정부의 이념성향은 진보 혹은 중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최근 한나라당에서 제기되는 보수적인 정체성 강화 주장이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성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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