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덩샤오핑의 대담한 비전 배우자”

등록 2007-03-05 20:06

정운찬 연일 ‘새로운 지도자론’ 강조 눈길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5일 포항시 효자동 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서 덩샤오핑의 예를 들어 ‘새로운 지도자론’을 설파했다.

정 전 총장은 ‘한국경제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서 “지도자는 장기적으로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길이 무엇인지에 대해 큰 그림, 비전을 명확히 보여주고, 그를 위해 필요한 규칙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980년대 덩샤오핑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부유하고 강력한 중국을 만들자는, 당시로서는 무모하리만큼 대담한 비전을 제시했다”며 새로운 지도자론의 예로 들었다.

정 전 총장은 이어 “(덩이) 모든 이익집단의 운명을 비전의 성공에 연계시켜 국가적 에너지를 결집했다”며 “원대한 비전으로 분열과 갈등을 잠재우는 동시에 모두가 노력하지 않을 수 없게 했다”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은 또 “한국 주식회사라고 불렸던 정부-대기업-금융의 삼각 조정 메카니즘의 빈 자리를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새로운 조정 메커니즘이 채우지 못해 우리 사회는 경제하려는 의지가 상실된 무기력한 사회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대해서는 “1990년대 종금사 사태나 2003년의 신용카드사 사태에서, 개방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시스템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개방과 경쟁의 확대 위험성의 교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전 총장은 “사회적 자본의 구축은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지만 아무리 가벼운 깃털도 쌓이면 배를 가라앉힐 수 있다”며 양극화 해소와, 경제의 선순환, 사회통합을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항/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