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명 검찰총장
정상명 검찰총장 “법조인 특혜 많은 것처럼 오해”
정상명(57) 검찰총장이 지난 7일 이진강(66) 새 변협 회장과 면담하면서 “이번 대선에는 법조인이 없어 법조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인지 걱정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검찰과 변협 관계자 말로는, 정상명 총장은 검찰 선배인 이 회장과 3시간 가량의 만남에서 “지난 대선은 법조인 출신이 있어서 별 탈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법조인이 없다. 법조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인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또 “법조인들이 특권, 특혜가 많은 것처럼 오해하는데 전체 (법률)시장이 1조3천억원에 불과하다”면서 “공약을 개발하거나 정부 정책을 만들 때 ‘법조계가 법률 서비스는 뒷전이고 직역(직업의 영역)의 경제적 이익만 많다’고 홍보하는 것은 문제다. 그런 식의 자리매김은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변호사들에게) 직역 이기주의라는 비판이 많지만, 우리가 하는 일은 직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김경수 대검 홍보기획관은 “총장의 발언은 특정 대선 후보를 언급한 게 아니다”라며 “전관 예우나 고액 수임료는 극히 일부 변호사에 한정된 문제인데, 국민들은 법조계의 일반적인 문제로 오해하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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